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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하면 산모에게 일어나는 변화들
    임상로그/📖 스터디로그 2021. 12. 18. 15:55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는걸 산모는 알고 있을까?
    아이의 아빠는 알고있을까?
    임신은 절대로 간단히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조금이라도 이해를 돕고싶습니다..

     

    1. 생식기계
    1) 자궁(Uterus): 얇은 층의 근육으로 변화
    가로폭이 5cm에서 24cm
    세로폭이 7.5cm에서 28cm
    무게는 50g에서 1000g으로 변화합니다.

    분만할 때 힘을 줘야하니까 근세포들이 확장되고 비대됩니다.
    에스트로겐에 의해서 탄력섬유조직을 축적하기 시작하죠.
    점점 커지다가 임신 말기가되면 자궁은 가슴  밑까지 올라오게됩니다.
    (12주는 자몽정도 크기라고하네요 ㅎㅎ)

    임신 주수에 따른 자궁 크기

    임신하면 배가 부르는 건 당연한데 이게 무슨 문제냐고요?
    일단 똑바로 누우면 척추 위에 자궁이 위치하게 되는데
    따라서 하대정맥과 대동맥을 압박하게 됩니다.
    심장으로 돌아오는 귀환 혈액량이 감소하여
    저혈압과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서 바로눕지 못합니다.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해야합니다.)
    장기의 위치가 다 변하기 때문에 따르는 불편감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차차 설명해가도록 합시다.ㅎ_ㅎ

    2) 경관(자궁목, uterine cervix)
    6주 쯤 부드러워지고 (원래는 지우개정도였다면 팔뚝 안쪽살만큼 부드러워져요)
    부종과 혈관이 증가하기 때문에 푸른빛을 띄기 시작합니다.
    면역글로불린과 사이토카인치가 풍부한 점액마개도 형성되지요.
    (이것을 이슬 또는 show라고 합니다.)
    외부로부터 아기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2. 가슴(breast)
    임신 2개월 이후부터 아이에게 먹일 젖을 위해서
    유선이 비대하고 증식되기 때문에
    유방의 크기가 커지고 피하정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핏줄이 보인다는 거죠..
    임신 12주에 노란색의 초유가 나오기도합니다.
    유륜이 검거나 갈색 빛으로 착색되고 몽고메리결절(유륜쪽 돌기)이 비대해집니다.
    유륜과 결절은 임신이 끝나도 회복되지 않습니다.

    3. 호흡기계
    교수님께서 미시패션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를 낳고나서 아무리 운동을하고 요가를하고 살을 빼도
    임신 전과는 체형이 같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선 횡경막의 높이는 약 4cm 이상 상승합니다.
    흉곽의 횡단면은 약 2cm가 증가하는데 둘레로는 6cm가 증가합니다.
     돌아가지 않습니다.

    분당 호흡량이 약 30-40%가 증가해서
    과호흡(깊숙히 마시고 깊숙히 내뱉는 것)이 발생합니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이유이죠..
    산소소모량은 약 15-20%가 증가합니다.
    기도 저항은 감소하는데 (프로게스테론때문에)
    그럼 음식물이 기도에서 역류합니다.. 위에서 역류하면 위산이 섞여있으니까
    흉통이 발생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라리죠.
    에스트로겐이 증가함으로 인해서 비점막 혈관 울혈되고 부종이 생겨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4. 심혈관계
    비임신시의 45%나 혈장량이 증가하게됩니다(약 1500ml)
    혈액은 혈구세포(적혈구, 백혈구, platelet) + 혈장단백 + 수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에 증가하는 것은 대부분 수분입니다.
    (적혈구도 증가하지만 수분이 더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생리적 빈혈이 생깁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그렇답니다.

    여기서 쌍둥이, 세쌍둥이같은 다태아가 되면 이 현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산모의 위험 또한 많이 증가하게됩니다.
    (다태아 어머니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ㅠㅠ)

    심장은 자궁과 횡경막이 상승함에 따라서 왼쪽 위로 더 이동하게 됩니다.
    심장의 수축력이 증가합니다.

    혈액량은 증가했지만 말초 저항이 감소하기 때문에 혈압은 정상범위를 유지합니다.
    복부가 증대됨에 따라서 대퇴정맥압과 하지정맥압이 증가하기 때문에 하지 정맥류가 생기기도 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생기셔서 아직까지 있답니다.. 다들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다른 방법으로 예방하도록 합시다!)
    혈장 알부민 농도가 수분증가로 인해 감소하기 때문에 폐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소화기계
    위는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수축력과 운동성이 감소합니다.
    아까 말했던 기도 저항이 낮아짐에 따라 위식도 역류가 일어나 가슴앓이와 소화불량이 증가합니다.

    소장과 대장의 불안정한 운동성에 의해 변비 또는 설사가 발생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상승해서 거미혈관종이 목, 등, 가슴에 생기고
    수장홍반(palmar erythema)가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임신 후 회복되는지 여부를 잘 모르겠네요...

    프로게스테론 녀석 때문에 담낭수축 물질이 방해되어서 담즙 배출 속도가 느려집니다.
    그래서 담석이 형성되고요 임신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안씻어서 긁는 것 아니에요...ㅜㅜ)

    6. 비뇨기계
    신장의 크기와 사구체 여과율이 증가해서 임신성 당뇨가 유발됩니다.

    커진 자궁으로 요관을 압박하여 특히 우측 요관의 팽대가 일어납니다.
    요관이 변형되어 비뇨기계 감염 발생 위험이 생깁니다.

    7. 피부와 모발
    임신선(튼살)이 생기는데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튼살크림을 잘 발라주도록 합시다!
    배에 있는 복직근이 분리됩니다. 이 역시 회복되지 않습니다. 이전의 복근과는 다른 모양이 됩니다.
    흑색선이 배 중앙에 생기는데 이것은 회복가능합니다.
    기미가 생기기도 합니다.

    8. 근골격계
    관절끼리의 유동성이 증가해서 뒤뚱거리는 걸음걸이가 됩니다.
    복부가 커져서 척추가 앞으로 들어가고, 목 전향굴근, 어깨부위 함몰이 일어납니다.
    (임산부 체험을 강의시간에 남학우가 대표로 했었는데 정말 이 자세가 나오더라고요ㅎㅎ)

    9. 눈과 입
    각막두께가 증가하고 안구내 압력이 감소해서 콘텍트 렌즈 착용이 어려워집니다.
    잇몸의 부종과 출혈이 일어나는 임신성 잇몸염도 나타나기도 합니다.

    10. 중추신경계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이 감소하고 수면장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산모도 이 부분을 알아서 자신을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남편분도 '아~ 그래서 그런거구나'하고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11. 대사의 변화
    대사의 변화도 아주 많지만, 복잡한 말들이 많아서 한 가지만 적자면
    임신중 공복혈당이 감소되기 때문에 임신중 케톤증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흡시 식초냄새가 날 수 있음을 미리 알면 좋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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